코로나가 바꾼 일상

전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이 변했다.

회사 출근은 중단됬고

어린이집도 원칙적으로는 휴무(급한 사람들을 위해선 긴급보육이 지원된다)

갑자기 pause 버튼이 눌려 일상이 멈춰버린 듯 하다.

시간은 흐르고 있어서 이렇게 거의 열흘 가까이 집에서 지내다보니

수시로 메일을 열어보며 업무 이슈는 없는지 챙기다가

회사 가서 해야할 것들 To Do 리스트를 적기도 하고

놀아달라며 달라붙으며 보채는 아이와 놀아주기도 하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시간이다.

봄냄새가 코끝까지 올라왔지만

아직 봄을 실컷 느끼면 안된다는 스스로의 경계와 불안감 때문에 조금은 서글프기도…

마스크를 싫어하던 아이도 하도 하고 다니고 다른 사람들도 하고 다니니

이젠 익숙해진 듯 잘 쓰고 다닌다. (이것도 한편으론 안타깝고 씁쓸하다.)

(재난문자 소리가 삐- 울리면 어디서 들었는지 “미세먼지다!” 하고 소리친다. 아직 48개월도 채 되지 않은 아이가 미세먼지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니..참으로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