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공장

40개월 아들의 질문은 맥락이 없을 때가 많고, 답을 구하기 위한 질문이 아닌 질문 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기 위한 질문일 때가 많다. 그래서 같은 것을 묻고 또 묻는다.

아들과 함께 속초 여행을 왔고, 그래서 나는 숙소에서부터 저녁 식사를 할 횟집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거의 모든 수산물 가게마다 멈춰서서 이 물고기는 무엇이고 어디에서 살고 왜 왔는지, 어떻게 왔는지 등을 처음 말해주는 것 마냥 대답해줬다.

아무리 질문해도 귀찮아하지 않을께. 많이 물어봐줘. 덕분에 나도 상상력이 샘솟는 것 같거든.